남북 화해와 신뢰는 변수아닌 상수가 돼야 북미대화 진척 지지부진해도 동력 유지를

2018-11-14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북미가 자기 주장의 평행선을 달리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빨리 정착될 희망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틀어진다면 파국 직전의 대립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문대통령이 북한에 200톤의 귤을 보내는 것도 답례라 하지만 어찌보면 기분이 상해 있을 김정은을 다독이는 행위라 하겠다.

북미의 대응에 대해 보수세력은 예상했다는 듯이 남북의 화해 움직임에 재를 뿌리려 한다. 그러면서 미국에 따라가라고 주문한다.

아무튼 현재의 한반도 상황은 어떤 전문가도 전망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 협상의 전략 · 전술 기법에 따라 상대방을 속이거니 약하게 만들려고 주력한다.

입장이 난처한 것은 우리 정부이다. 운전은 하고 있으나 목적지를 향해 마음대로 갈수가 없다. 진보세력도 불만이다. 예로 남북이 공동 유물발굴 사업을 하는데 이에 쓸 트럭도 반출허가가 나지않는다는 것이다. 사용후 회수를 다짐했는데도 그렇다.

몇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북한이 민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것과 정부가 대립보다는 평화의 신뢰를 쌓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에 남북한 화해와 신뢰 구축은 상수인 셈이다. 그러나 갈등이 끓어올라 임계점을 지나 또다른 평형상태로 갈 때도 변하지 않는 상수여야 한다.

지난 70년간 혼돈과 대립의 한반도에서 평화로 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위험과 갈등의 변수를 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