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경제의 트렌드는 '느린 세계화'"
글로벌컨썰팅 PwC “세계 통합(세계화)속도 줄고 성장도 둔화"
2020-01-09 고윤희 이코노텔링기자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올해 세계 경제의 트렌드로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이 슬로벌라이제이션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wC는 7일(현지시간) 발간한 2020년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무역을 둘러싼 갈등으로 무역을 통한 세계경제의 통합은 계속되겠지만 속도는 확연히 느려질 것이라면서 이처럼 진단했다.슬로벌라이제이션(Slowbalisation)은 'Slow'(느린)와 'Globalization'(세계화)을 합쳐 만든 신조어로 세계화의 둔화를 의미한다.
PwC는 각국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에 그쳐 2000년대의 연평균 성장률(3.8%)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 경제 성장률은 미국이 올해 1.8%, 내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5.8%, 내년 5.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올해 2.1%, 내년 2.5%로 각각 예상했다. 일본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5%와 1.1%였다. 이와 달리 인도는 올해 6.5%, 내년 7.0%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도가 2025년 이전에 독일 경제를 따라잡고 2030년까지는 일본도 추월해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경제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