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이기화 전 회장 별세

태광 창업주 이임용 회장 처남…섬유산업 수직계열화 기여

2019-12-31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태광산업

태광산업 이기화 전 회장이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4년 경북 영일 출생인 이기화 전 회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태광산업 상무이사로 입사했다. 이 전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태광그룹 전 회장의 처남으로 7선 국회의원을 지낸 고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친형이다.

고인은 매형인 이임용 전 회장을 도와 아크릴과 스판덱스 등 수입에 의존하던 화학섬유를 처음으로 국산화한 데 이어 1990년대 말 태광산업의 석유화학 1, 2, 3공장을 잇달아 준공해 국내 최초로 섬유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고인은 태광산업 사장으로 재임하던 중 이임용 전 회장이 별세한 이듬해인 1997년 1월 태광그룹 회장에 추대돼 2004년까지 그룹을 이끌었다. 이후 창업주의 아들인 이호진 전 회장이 그룹 회장 자리를 넘겨받았다.

이기화 전 회장은 올해 초 세화여중·고와 세화고를 운영하는 일주·세화학원에 9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일주·세화학원은 창업주 고 이임용 전 회장이 1977년 설립한 학교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