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포털사는 언론'"

언론진흥재단 수용자 조사…뉴스·시사, TV·인터넷 포털서 접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급성장… TV·신문·라디오 지속적 하락세

2019-12-27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국민의 3분의 2 가까이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언론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7일 공개한 '2019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털을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4.2%였다. 다른 매체들을 언론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28.6%, 메신저 서비스 24.6%, SNS 21.8%로 각각 조사됐다.

20~30대 99% 이상이 모바일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바일인터넷 이용률이 증가했다. 20대 99.9%, 30대 99.7%, 40대 98.8%, 50대 92.1%, 60대 이상 55.7%였다. 모바일인터넷 전체 이용률은 86.4%로 지난해(86.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PC 인터넷 이용률은 작년(45.4%)보다 5.2%포인트 떨어진 40.2%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지난해(33.6%)보다 13.5%포인트 높아진 47.1%의 이용률을 기록하며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모바일 기반 디지털 플랫폼의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각 플랫폼 내 특정 채널로의 쏠림 현상이 심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 중 97.0%는 유튜브, 메신저 서비스 이용자의 98.7%는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은 네이버가 94.3%, SNS는 페이스북이 44.2%를 차지했다.(복수응답)

뉴스나 시사정보를 주로 얻는 이용경로는 TV(53.2%)와 인터넷포털(39.1%)을 꼽았으며, 종이신문은 1.8%에 그쳤다.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는 KBS(29.0%)와 네이버(16.5%)를 꼽았다.

전통 매체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는 지난해 93.1%에서 올해 91.6%로, 종이신문은 17.7%에서 12.3%로 이용률이 떨어졌다. 라디오는 20.8%에서 17.2%로, 잡지는 4.2%에서 3.0%로 낮아졌다.

매체별 뉴스·시사정보 이용률은 TV 82.8%, 종이신문 12.3%, 라디오 10.1%, 잡지 1.3%였다. 뉴스·시사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TV가 3.49점으로 가장 높았고 종이신문 3.21점, 포털 3.19점이었다. 인터넷 뉴스, 메신저 서비스, SNS의 신뢰도는 3.0점 미만이었다.

우리나라 언론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8.1%에 그쳤다. 개별 매체별 신뢰도는 KBS가 26.1%로 가장 높았으며 JTBC(17.9%), MBC(10.9%), 네이버(10.6%)의 순서였다.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6월13일부터 7월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504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