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해 시무식 디지털 중계

젊은 총수의 실용주의 반영…오프라인 행사 대신 동영상 소통

2019-12-20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LG그룹이 2020년 신년 행사를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한다. '젊은 총수'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적 경영방식을 반영한 변화다.

구광모

LG는 강당 등 공간에서 한정된 임직원들이 모여 진행해온 그룹 차원의 오프라인 시무식을 없애고 디지털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LG는 1987년 LG트윈타워 준공 이후 31년 동안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올해 초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계열사 임직원 700여명이 모여 그룹 차원의 새해 모임을 진행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전 세계 임직원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구성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취지에서 디지털 신년행사로 바꾸기로 했다.

구광모 회장은 동영상에 신년사를 담아 내년 1월2일 전 세계 LG그룹 임직원 25만명에게 이메일로 전송한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도 최고경영자(CEO) 신년사에 디지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LG 측은 "전 세계 구성원,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경영방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