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전국 어디서나 '1인가구'가 대세

올부터 서울(32%), 부산(30%)은 '나홀로 집' 2047년엔 1인가구의 57% 60세이상 고령화

2019-12-16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전국 가구 기준 1인가구가 올해 가장 많아진 데 이어 9년 뒤인 2028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1인가구가 ‘부부+자녀’ 가구 형태를 넘어서 가장 흔한 형태가 된다. 1인가구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돼 2047년에는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57%에 이를 전망이다.

2027년에는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 올해 전국 2011만6천 가구 중 1인가구는 598만7천가구로 처음으로 부부+자녀 가구(596만2천가구)를 넘어섰다. 이에 따른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부부+자녀 가구(29.6%)를 추월했다.

통계청은 2028년에 가면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도별로 보면 올해부터 서울(32.4%), 부산(30.0%), 광주(31.2%), 대전(33.0%), 경남(29.6%) 등에서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형태로 바뀌었다. 이에 앞서 강원(32.2%), 충북(31.0%), 충남(31.1%), 전북(31.2%), 전남(31.6%), 경북(31.9%), 제주(28.6%)에서는 2017년부터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형태였다.

2027년에는 대구(32.1%), 인천(29.4%), 세종(33.2%), 경기(29.0%)에서도 1인가구가 가장 많아진다. 이어 2028년에 울산(28.8%)이 합류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1인가구가 주된 가구 형태가 된다.

2017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가장 주된 가구 형태는 부부+자녀가구(31.4% 615만가구)였는데 올해 1인가구가 가장 흔한 형태로 바뀌었다. 1인가구 비중은 갈수록 커져 2047년에는 강원(41.9%), 충북(41.8%), 대전(41.7%) 등 7개 시도에서 40%를 넘을 전망이다.

인구의 고령화도 가파르게 진행된다. 2017년에는 1인가구 중 39세 이하 비중이 35.6%로 가장 높고 40∼59세가 32.4%, 60세 이상이 32.0% 순이었다. 그런데 2047년에는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56.8%로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2017년 기준으로도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은 전남(50.2%), 전북(42.2%), 경북(41.9%) 등의 순서로 지방 시도에서 높았다. 2047년에는 전남, 강원, 경북 등 7개 시도에서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60%를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