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가장 많이 벌고 59세부턴 적자

통계청 국민이전 계정 조사결과…65세의 적자액 891만원 0∼26세 소비많아 적다 보다가 27세~ 58세까지 '재산축적'

2019-12-10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도표=통계청.

우리나라 국민은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지는 흑자 인생에 진입해 41세에 정점을 찍고, 59세에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애주기를 보면 0∼26세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적자 인생이다. 유소년기를 거친 학령기로 사회에 진출하기 전으로 적자규모는 16세에서 2867만원으로 최대가 된다.

노동소득은 임금 근로자의 임금소득, 자영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의 노동 가치(노동으로 발생하는 소득)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소비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 등 공공서비스와 민간소비를 아우른다.

도표=통계청.

이후 27세부터 58세까지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져 흑자 인생으로 돌아선다. 흑자 규모는 41세에서 1435만원으로 최대가 된다. 1인당 노동소득이 41세에 3209만원으로 최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소비는 1774만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퇴 시기인 59세부터 다시 적자가 발생하며 나이가 듦에 따라 적자는 커진다. 59세에 노동소득은 1776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855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른 적자는 79만원이다.

생애주기에서 적자 전환 시기는 2015년 58세에서 2016년 59세로 늦춰졌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동 은퇴 시기가 늦춰지면서 적자 전환 시기도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65세에는 노동소득이 844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735만원으로 적자가 59세 때의 10배 이상인 891만원으로 커진다. 70세에는 적자규모가 1186만원, 75세에는 1481만원, 85세 이상에서는 1742만원으로 늘어난다.

통계청은 1인당 생애주기 적자 구조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적자, 흑자, 적자가 차례로 발생하는 3단계 구조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국민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공적이전, 가구 내와 가구 간 사적이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재정 부담이 세대 간에 어떻게 재분배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