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佛디지털장관에 한글 명패
박영선 중기부 장관, 현지 방문길 '장관 오영택' 명패 선물 세드리크 吳 장은 韓아버지와 佛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 장관의 집무실 책상에 한글로 이름과 직위를 새긴 명패가 자리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스타트업 교류·협력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에게 한국식 명패를 선물했다고 중기부가 2일 전했다.
자개로 장식된 한국식 삼각 명패의 한쪽에는 프랑스어로, 다른 쪽에는 한글로 각각 '장관 세드리크 오', '장관 오영택'이라는 이름이 적혔다. 오영택은 오 장관의 한국식 이름이 세드리크 오이다. 프랑스에서 한국계로는 세 번째로 장관직에 오른 인물이다. 오 장관은 1982년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박영선 장관과 오영택 장관은 지난달 초 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다. 당시 박 장관은 오 장관과 아버지인 오영석 박사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오 장관은 박 장관의 선물을 받자 명패에 적힌 한글을 직접 소리 내 읽으며 매우 기뻐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이어 오 장관은 1일 박영선 장관에게 자신의 집무실 책상에 올려둔 명패 사진을 찍어 보내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 장관이 명패를 둔 집무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과거 사용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소기업장관회의 참석과 프랑스의 스타트업 생태계, 인공지능(AI) 연구 동향 파악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이다.
양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스타트업 창업과 지원, 벤처 투자 증진을 위해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