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출판계 '유튜브 셀러' 두각
예스24 "유투브 영상이 독자의 흥미 촉발" 분석
올해 출판계도 유튜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2일 '2019 출판 트렌드 키워드'로 '유튜브 셀러로 옮겨가는 미디어셀러' 등 5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예스24는 "책의 내용을 쉽고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유튜브 영상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 흐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면서 "채널의 주 구독자층에 따라 도서의 구매자층이 변화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에서 소개된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방송이 나간 뒤 1주일 동안 판매량이 그 전주에 비해 5360% 증가했다. '포노 사피엔스',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한 단어의 힘',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등도 475~1077%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의 경우 출간 후 한 달간은 30대 구매자가 40.7%로 가장 많았는데 방송 이후에는 40대 구매자가 44.3%로 가장 비중이 높아졌다. 이는 유튜브 채널의 주 구독층이 도서 구매 비중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방증이다. 예스24는 이 밖에도 '작가들의 에세이, 우리들의 이야기', '갈등 vs 갈등 vs 갈등', '실용교양서', '독서교육 열풍' 등을 올해의 '5대 트렌드 키워드'로 꼽았다.
인터파크도 '2019 출판계를 달군 핫이슈' 가운데 첫 번째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꼽았다.인터파크는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책들이 곧바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가 선정한 이 밖의 '핫이슈'는 '경제전쟁',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아이돌 셀러', '페미니즘, 성담론' 등이다.
11월말까지 판매량을 기준으로 두 업체 모두에서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이유'와 독서교육 전문가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 1,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