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소유 상위 10%의 주택자산액 10억원

지난해 집값도 1억원 뛰어…하위 10% 집은 2600만원 2주택 이상 보유 308만 가구…주택소유 가구의 27.4%

2019-11-19     김승희 이코노텔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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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9억7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하위 10%의 38배로 전년(35배)보다 격차가 확대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1997만9천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56.2%인 1123만4천 가구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했다. 무주택가구는 43.8%인 874만5천 가구였다.

주택을 소유한 1123만4천 가구 중 주택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올해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은 9억7700만원으로 1년 전(8억8100만원)보다 9600만원(10.9%) 올랐다. 이들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017년 2.64호에서 작년 2.59호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5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100만원(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들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017년 0.97호에서 작년 0.96호로 감소했다.이에 따라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하위 10%의 37.58배에 이르렀다. 이 격차는 2015년(33.77배), 2016년(33.79배), 2017년(35.24배)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은 "주택 소유가구 중 주택자산 가액 하위 10%의 주택자산 가액은 적게 오르고, 상위 10%는 많이 올라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임대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상위계층의 보유주택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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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다주택이면 소유주택 면적 평균)은 123.0㎡로 하위 10%(62.2㎡)의 1.98배였다. 상위 10%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였고,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경북과 전남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주택자산 가액이 3억원 이하인 가구는 74.8%인 840만2천 가구였다. 이밖에 3억원 초과 가구는 25.2%인 283만1천 가구,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6.3%인 70만7천 가구, 12억 초과는 1.9%인 21만8천 가구였다.

주택을 소유한 1123만4천 가구 중 1가구 1주택은 72.6%인 815만3천 가구로 집계됐다. 1가구 2주택 이상인 가구는 27.4%인 308만1천 가구였다. 비중은 전년과 같았지만, 가구 수는 전년(301만1천가구)보다 7만1천(2.4%) 가구 늘었다.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16년(6.2%), 2017년(4.1%)에 이어 둔화했다. 1가구 2주택은 19.9%인 224만가구, 1가구 3주택은 4.7%인 53만3천가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