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지역화폐로 택시요금 결제
성남시, 전국에서 처음"…내년 법인택시로 늘려 "카드수수료 없고, 거스름돈 주고 받지 않아도 돼
경기도 성남시는 관내 개인택시에 대한 '모바일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요금 결제 시스템' 설치를 마무리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성남시는 개인택시조합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체 개인택시 2510대 가운데 2300여대에 모바일 앱 자동결제 시스템인 QR 키트 장치를 부착했다. 개인 일정 등 사정으로 QR 키트 일제 부착에서 빠진 200여대도 조만간 개별적으로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모바일 지역화폐로 개인택시 요금을 결제하는 것은 전국에서 성남시가 처음이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모바일 앱 '착(CHAK)'을 통해 구매한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QR 코드를 스캔한 뒤 택시요금을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며 결제금액은 개인택시 기사 통장으로 자동 입금된다.
카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택시기사의 수익을 보존하고, 종이류 지역화폐로 택시요금을 낼 때 거스름돈을 주고받아야 하는 불편도 덜 수 있다. 성남시는 내년 6월까지 법인택시 1496대에도 모바일 앱 자동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법인택시는 개인택시와 달리 법인통장으로 요금을 입금해야 하는 등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5월 모바일 지역화폐로 학원비를 원격 결제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높아 연말까지 지역화폐 가맹학원 510곳 전체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첫출발 책 드림', '학교 밖 청소년 바우처' 등 역점사업에도 모바일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있다. 첫출발 책 드림 사업은 공공도서관에서 6권 이상의 책을 빌려본 만 19세 청년에게 2만원을 지급하는 청년 복지정책이다. 학교 밖 청소년 바우처 사업은 공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만 16∼18세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월 5만원을 지원하는 청소년 복지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