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블룸버그, 민주당 경선참여

트럼프 재선가능성에 결단… 차기 美대선 구도에 변수

2019-11-08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기로 했다. 7일 오후(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번 주 중으로 앨라배마주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청서를 민주당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뉴욕시장을 3번 지낸 중도 온건 성향 정치인으로 총자산이 5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11위 부자다.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 상당한 지형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막대한 재력과 중도 성향 등을 기반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77세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3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런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로 궁지에 몰렸는데도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경쟁력이 약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정치 판세를 보고 다시 대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권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경선에 합류할 경우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부터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까지 상위권 후보들이 모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