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공격] 치솟던 코스피 7% 급락
452포인트 빠져 역대 최대폭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동반 추락'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커진 가운데 3일 7% 넘게 급락하며 5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로써 코스피는 2월 25일 사상 처음 6천피 고지를 밟은 지 3거래일 만에 60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 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장 후반 한때 5791.65까지 밀렸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이날 정오쯤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146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 투자가도 891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5조79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88% 하락한 19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11.50% 하락한 93만9000원을 기록하며 '100만닉스'가 깨졌다.
이날 증시 폭락은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국 시장에 속하는 한국 증시는 외부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투자은행 등 외국인의 자금 유출 규모가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858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03억원과 2579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