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백승태 HS본부장 "올해 톱3 진입"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서 청사진 제시…"2년간 두 자릿수 성장"

2026-02-19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LG전자가 미국의 기업간거래(B2B)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연내 업계 '톱3'으로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전자 백승태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관세 이슈 및 현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에도 미국 B2B 시장에서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왔다"며 "올해 연말 B2B 가전 톱3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미국의 B2B 가전시장은 미국 전체 생활가전 시장의 약 20%(연간 약 70억달러 규모)를 차지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이 지난 수십 년간 시장을 지배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

백승태 본부장은 "LG 가전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첫 번째 차별점"이라며 "B2B 사업을 위해 갖춰야 할 인프라와 물류·배송 시스템, 서비스 부분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선 "(LG전자가) 글로벌 주요 생산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스윙 생산체계'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 가전공장에서 세탁기, 건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지역 럭셔리·하이엔드 가전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관련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곽도영 북미지역 대표(부사장)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냉각 방식에 대한 우리 기술을 공개하고 검증받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곽 대표는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시스템과 관련해 수천만 달러대 규모 프로젝트들을 이미 수주했고, 수억 달러대의 신규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