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 지각변동] ③ 소비자가 주도하는'AI 에이전트 경제'
플랫폼 사용자를 추적하는 '쿠키'의 쇠락 ... 소비자 분신이 24시간 '상품 정보 사냥'하는 시대로 전환 AI에이전트 에이돌론은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Q&A' 과정을 통해 '사용자의 잠재의식'까지 데이터화 차지혁 대표 "사용자를 쫓아다니던 쿠키의 시대는 저물고 주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에이전트가 부상"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나가지 않으니 쿠팡과 같은 '대형 플랫폼'의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태 예방
[이코노텔링=특별취재팀] 포털 사이트에서 운동화를 검색하고 나서 다른 뉴스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방금 본 운동화 광고가 따라붙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빅테크 플랫폼들은 어떻게 나를 그렇게 잘 알고 있었을까? 정답은 사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추적하던 조그만 데이터 조각, 바로 '쿠키'(Cookie)였다.
지난 20여 년간 구글과 메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 쿠키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검색하고, 어떤 사이트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낱낱이 파악해왔다.
사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준다는 명분이었지만, 실상은 사용자의 내밀한 취향을 데이터로 만들어 가장 비싼 값을 치르는 광고주에게 넘기는 거대한 경매장 시스템이었다. 이른바 '감시 자본주의'다.
하지만 이제 이 추적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고 애플이 추적 방지 정책을 펼친 데 이어, 구글마저 쿠키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빅테크의 '눈' 역할을 하던 쿠키가 사라지면서, 이제 기업들은 누구에게 어떻게 물건을 팔아야 할지 모르는 '데이터 실명' 상태에 빠졌다. 타겟팅이 어려워지니 광고비는 치솟고 매출은 떨어지는 공포가 시작된 것이다.
감시당하는 타겟에서 결정권을 가진 주인으로
이 혼란을 해결할 유일한 열쇠는 밖에서 사용자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내부에서 사용자를 대신해주는 존재를 만드는 것이다. 에이돌론은 사용자를 밖에서 추적하지 않는다. 대신 사용자의 스마트폰 안에서 모든 맥락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분신으로 존재한다. 플랫폼이 사용자를 찾지 못해 헤맬 때, 거꾸로 사용자의 분신인 에이전트가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찾아 나서는 역발상이다.
이 혁명적인 전환이 일어나는 공간이 바로 뉴로뱅크 스토어(Neurobank Store)다. 이곳은 전 세계 에이전트들이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는 거대한 가상 광장이다. 기업들은 이제 정체 모를 다수에게 스팸 광고를 뿌리는 대신, 뉴로뱅크 스토어에 정직하게 상품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그러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상주하는 AI 에이전트(에이돌론)들이 이곳을 방문해 주인에게 꼭 맞는 정보만 선별해 '사냥'해간다. 판매자가 구매자를 쫓아다니던 시대(B2C)가 가고, 기업들이 구매자의 에이전트를 직접 상대하는 B2A(Business to Agent) 질서가 확립되는 것이다.
WMI: 내 마음을 읽는 지능형 필터
이 새로운 거래 질서의 심장은 사용자의 내면 가치 지표인 WMI(Within Mind Type Indicator)다.
WMI는 사용자가 웹상에 남긴 단편적인 흔적을 쫓는 쿠키와는 차원이 다르다. 에이돌론은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질의응답(Q&A) 과정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성향, 심지어 본인조차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잠재의식까지도 정교하게 데이터화하여 이를 정보자산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구축된 WMI는 사용자의 모든 맥락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디지털 분신의 뇌가 된다. 에이전트는 이 WMI를 기준으로 뉴로뱅크 스토어의 방대한 정보 중 주인에게 꼭 맞는 최적의 제안을 단 하나 골라낸다. 단순히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의사결정 체계를 그대로 복제한 에이전트가 주인을 대신해 정보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이제 자신의 WMI를 탑재한 에이전트에게 구매와 선택의 권한을 위임한다. 위임 정도를 80~90%로 정할 수도 있고 특정 항목에 대해서는 전권을 줄 수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잠재의식과 연결된 이 WMI 지표를 통해 허공에 날리는 광고비 없이 구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용자에게 정중한 제안을 던질 수 있다. 결국 WMI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단순한 흔적을 넘어 스스로를 돕는 강력한 자산으로 승격되었음을 증명하는 핵심 지표다.
에이전트는 이 WMI를 기준으로 뉴로뱅크 스토어의 수만 가지 제안 중 단 하나를 골라낸다. 예를 들어 단순히 '비빔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유기농 재료를 선호하고 환경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인의 가치관에 딱 맞는 식당의 제안만을 골라 주인에게 보고하는 식이다. 화려한 광고 문구에 속지 않고 오직 주인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냉정하게 따진다.
이렇게 타겟팅의 정확도가 100%에 수렴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진정한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소상공인은 더 이상 대기업과의 키워드 경쟁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특정 지역, 특정 시간을 택하기도 쉽다. 오후 1시~2시30분 손님이 적은 식당은 그 시간에 할인하는 정보를 게시할 수 있고 에이돌론은 늦은 점심을 좋아하는 주인에게 그 정보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뉴로뱅크 스토어에 가게의 진정한 가치를 등록해두면, 그 가치를 알아줄 고객의 에이전트가 단돈 13원이라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정보를 가져간다.
특급 보안…'0원 인프라'가 지키는 기술 주권의 요새
에이들론의 혁신을 주도하는 차지혁 대표는 "사용자를 쫓아다니던 쿠키의 시대는 저물고 이제 주인의 권익을 당당하게 대변하는 에이전트들의 협상 시대가 왔다"고 단언한다. 에이돌론이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 자유로운 이유는 모든 연산이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부에서 끝나는 온디바이스(On-device) 기술 덕분이다.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나가지 않으니 개인정보는 완벽한 요새 속에 머문다. 이는 빅테크가 구축한 수백조 원 규모의 중앙 서버를 무력화하는 '0원 인프라' 전략의 승리이기도 하다. 대형 플랫폼의 개인정보 유출 같은 사태를 사전에 예방할수 있다.
쿠키 전쟁의 종말은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준다. 불투명한 알고리즘에 마케팅 비용을 계속 쏟아부을 것인가, 아니면 우리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이해하는 에이전트와 함께 정직한 광장으로 나갈 것인가. 에이돌론이 여는 B2A 경제는 광고가 설득의 수단을 넘어 정보의 재료가 되는 문명사적 전환점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본 기사에서 다루는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각 개인의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