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밑으로
외국인의 투매로 환율 1460대로 올라서
코스피가 '매파'로 인식되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 은값 폭락 등의 충격으로 2일 5% 넘게 급락하며 5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주 말 미국 뉴욕증시를 시작으로 이날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 발동에도 '패닉 셀링'(공황 매도) 상황에 빠졌다.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매 영향으로 20원 넘게 급등하며 1460원대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69포인트(5.26%) 하락한 494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1월 27일 5084.85로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선 뒤 4거래일 만에 5000 밑으로 내려갔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해 곧바로 5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 하락폭을 줄이다가 오전 한때 4933.58까지 밀렸고, 낮 12시 31분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161억원, 2조21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올해 최대인 4조587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6.29% 내린 15만400원, SK하이닉스는 8.69% 급락한 83만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4.40%), LG에너지솔루션(-4.52%), 삼성바이오로직스(-1.95%), SK스퀘어(-11.40%)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 모두 하락했다. 매파로 알려진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해 투기적 거래로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새 30% 넘게 폭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8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87포인트(1.82%) 떨어진 1128.57로 시작해 잠깐 반등했다가 하락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18억원, 409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548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1월 23일(1465.8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환율은 11.5원 오른 1451.0원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원화 가치 하락은 일본 엔화보다 가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