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외국인 주식 매도에 13.2원 올라
1440원에 근접…코스피는 강보합이었지만 코스닥은 하루 만에 약세 반전
원/달러 환율이 30일 외국인의 주식 대량 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1440원에 근접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439.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에 1441.25원까지 오르며 1440원을 넘기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의 주 요인은 외국인의 주식 대량 매도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75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201억원 등 2조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고조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가 급락하고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자 반도체 주식을 집중 매도했다.
글로벌 달러화도 소폭 강세로 돌아섰는데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오른 96.523 수준이다.
원화가 주로 연동돼온 엔/달러 환율도 153.882엔으로 전날에 이어 153엔대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3.11포인트(0.06%) 오른 522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0.90포인트(0.21%) 내린 5210.35로 개장해 오전 한때 5321.68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장중 5300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한 코스피는 5199.78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해 5300선에 근접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297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755억원과 425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3.61% 오른 16만65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을 노린 매물이 쏟아지면서 0.12% 내린 16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8.13% 급등한 93만1000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 '90만 닉스'를 달성했다가 5.57% 오른 90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4.97포인트(1.29%) 내린 1149.44로 마감했다. 지수는 1.82포인트(0.16%) 오른 1166.23으로 개장해 오전 한때 1180.87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반납하며 1146.34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조334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3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약 10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