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하이킥'
연매출 97조원에 영업익 47조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 97조원, 영업이익 47조원으로 2024년에 이어 이태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엽업이익률 58%(매출 32.8조원, 영업이익 19.1조원)의 신기록을 세웠다.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한 SK하이닉스는 2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기존 최고치인 2018년 3분기(57%) 기록을 넘어섰다.
연간 매출액은 97조1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으로 101.2% 증가했다. 분기와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삼성전자(43조6011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D램 부문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넘게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의 본격 양산과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업계 최대 용량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서버용 모듈 분야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낸드 부문도 지난해 상반기 수요가 부진한 속에서도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확보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당 1500원씩 1조원 규모의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결산 배당금은 기존 분기 배당금 375원에 추가 배당을 더한 주당 1875원이 지급된다. 그 결과 2025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3000원으로 총 2조1000억원이 주주에게 환원된다.
아울러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1530만 주(27일 종가 기준 약 12조2000억원)의 보유 자기주식을 전부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송현종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실적 성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투자와 재무 안정성, 주주 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