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랜만에 숨 고르기

기관 팔자에 소폭 하락…환율 1480 근접

2026-01-20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코스피가 20일 오르내림을 거듭하다가 4880선에서 장을 마치며 1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에 장을 마쳤다. 새해 들어 매일 상승하던 코스피는 1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는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맞서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와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도입을 위한 세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개인의 매수세를 자극한 반면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대법원의 관세 판결을 앞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4.38포인트(0.09%) 내린 4900.28로 출발해 강보합으로 돌아선 뒤 다시 하락 전환해 장 초반 4820선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해 오후 한때 4935.48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장 후반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06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27억원, 7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13%), 삼성SDI(3.82%), LG화학(0.44%) 등 이차전지주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2.75%), SK하이닉스(-2.75%) 등 대형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1포인트(0.83%) 상승한 976.37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2022년 1월 13일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억원, 28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6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사흘째 오르며 장중 1480원에 근접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478.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0.8원 오른 1474.5원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1479.4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24일 1484.9원을 기록한 이후 16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저가는 1473.8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단 하루를 빼고 줄곧 오름세다. 지난 15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개입 발언 효과로 1460원대로 내려갔다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