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글로벌 현장 경영 광폭 행보
중국과 미국서 주요 해외기업인들과 회동해 미래 전략사업 타진 인도서 현대차그룹 사업장 찾아 "또 다른 30년 경영전략 추진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국과 미국, 인도 등 해외 사업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해외 현장에서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현지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데 이어 ▶세계 최대 IT·전자전시회 'CES 2026'▶ 인도 생산기지 등을 연이어 방문해 모빌리티와 AI 등과 관련해 현지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정 회장은 중국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고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사업의 현안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중국 내 기아 합작 파트너사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과도 만났다.
중국일정을 마친 정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둘러보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트렌드를 살폈다. 여기서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는 등 제조·물류·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의 AI·로보틱스 생태계 전략을 CES에서 공개했다. 정 회장은 CES 현장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경영인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정 회장은 CES일정을 마무리 한 후 지난 12∼13일 인도 동남부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공장, 인도 중부의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찾아 생산, 판매 전략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인도 생산현장에서 현대차 기아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