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40%, 올 경기 어둡게 본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 "경기 둔화로 축소 경영"

2026-01-13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40%가 올해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기업경영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계획인 기업은 그 두 배인 8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올해 경제·경영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40.1%가 전반적인 한국 경제 경기 흐름이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 기업은 36.3%,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3.6%였다.

올해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에 대해 유지(67%) 또는 축소(20.6%)라고 응답한 기업은 79.4%였다. 확장 경영을 계획 중이라는 기업은 12.4%에 그쳤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선 유지 또는 축소라는 응답이 65%였다. 올해 경기 둔화를 예상해 경영 기조를 보수적으로 잡은 기업이 14%포인트 증가했다.

그래도 업황 전망이 좋은 산업에선 확장 행보를 보이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도체산업에선 47%가 경영계획 기조를 확장 경영으로 선택했다.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산업도 확장 경영 선택 비중이 각각 39.5%, 39.4%로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내수 침체,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 등으로 부진한 섬유, 철강은 축소 경영을 채택한 비중이 각각 20%, 17.6%로 높았다.

기업들은 올해 성장을 제약할 가장 큰 리스크로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7.3%)를 꼽았다. 이어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성(36.6%), 트럼프(미국 대통령)발(發) 통상 불확실성(35.9%), 글로벌 경기 둔화(32.4%) 순서로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가 컸다.

국내 리스크로는 기업부담 입법 강화(19.4%), 고령화 등 내수구조 약화(12.5%)가 지목됐다.

경제 활성화 및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정책으로는 42.6%가 '환율 안정화'를 꼽았다. 이어 국내투자 촉진(40.2%),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39.0%), 소비 활성화(30.4%) 순서였다. 기업들은 위기산업 지원(22.5%), 인공지능(AI)·첨단산업 육성 지원(13.5%) 등 산업구조 전환 및 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