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합작법인, 자율주행 美서 상용화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서비스

2026-01-13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도 로보택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셔널은 지난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테크니컬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6단계(레벨0∼5)인 SAE 자율주행 단계에서 레벨4(고도 자동화)는 대부분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주행을 제어할 수 있는 단계다. 모셔널은 올해 초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안전, 고객 경험 등을 최종 검증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시범운영을 해온 모셔널은 우버, 리프트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 호출과 음식 배달 등의 서비스를 하면서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과실 사고 없이 200만마일(약 320만㎞) 이상 자율주행을 하면서 13만건 이상의 고객 탑승 데이터를 갖췄다. 모셔널은 분리된 학습이 아닌 통합학습 방식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기술로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정교화하기로 했다.

김흥수 현대차·기아 글로벌전략(GSO) 본부장은 "올해 말 계획한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축적하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로보택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셔널의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으로 추진해온 로보택시 사업이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함께 모셔널을 설립한 뒤 34억달러(약 5조원)를 투입했다.

향후 모셔널의 로보택시 사업이 순항하면 현대차그룹의 양산차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포티투닷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담당 AI인 '아트리아 AI'를 오는 3분기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페이스카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