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 올 수출 목표 160억 달러

'K-푸드' 수출액 10년 연속 증가…라면은 15억달러 넘어

2026-01-12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라면은 K-팝 등 한류 인기에 힘입어 단일 품목 중 처음으로 수출 15억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2024년보다 4.3% 증가한 10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농식품과 동물용 의약품, 농기계, 농약, 비료 등 농식품 관련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K-푸드 플러스(+)' 부문 수출도 136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농식품 가운데 특히 라면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라면 수출액은 2024년 대비 21.9% 급증한 15억2000만달러로 단일 품목 중 처음으로 15억달러를 넘어섰다. 2023년(9억5200만달러)과 비교하면 2년 만에 5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세계적인 라면 수요 증가에 맞춰 업체들이 국내외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운맛' 인기는 라면에 더해 소스류에서도 통했다. 고추장, 떡볶이·바비큐 소스 등을 포함한 소스류 수출은 4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아이스크림(1억1100만달러)이 북미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사상 처음 1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비건·저지방·무설탕 등 글로벌 웰빙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가 주효했다. 전통 K-식품인 김치(1억6000만달러) 수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신선 농산물에선 포도(8400만달러)와 딸기(7200만달러)가 약진했다. 포도 수출은 샤인머스캣을 주력으로 대만 등 기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46.3% 증가했다. 딸기는 타이·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당도 높고 과즙 많은 프리미엄 과일로 입지를 다졌다.

미국과 중국이 K-푸드 수출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에 전년보다 13.2% 증가한 18억달러, 중국에는 5.1% 증가한 15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유럽에선 건강기능식품과 떡볶이 등의 쌀가공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13.6% 늘어난 7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중동 지역도 전년 대비 22.6% 증가한 4억1000만달러 수출 실적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를 122억달러로 정했다. 농기계·농약 및 동물용 의약품 등도 포함한 농산업 전체 수출 목표액은 160억달러로 잡았다. 송미령 장관은 "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을 중심으로 유망 시장 진출 확대와 인증 컨설팅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 수출의 양적, 질적 패턴을 바꾸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