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2.0%"

정부 올 경제 전망…"물가 상승률 2.1%"

2026-01-09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8%에서 2.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며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슈퍼 사이클 효과를 반영해서다.

정부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 제시한 1.8%보다 0.2%포인트 높였다. 이는 한국은행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 1.8%를 웃도는 것이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20∼30%로 봤지만, 최근에는 40∼70%까지 상향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와 같은 2.1%로 잡았다. 민간소비는 증가율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1.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수준인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5% 감소한 건설투자는 올해 2.4%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공장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대형 사업 진척이 건설경기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용 환경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6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19만명)보다 3만명 적은 것이다. 성장률이 높아짐에도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단가 상승과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인 13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