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400 넘어
'13만전자'에 SK하이닉스는 70만 노크
코스피가 새해 들어 반도체 주식 강세에 힘입어 2일과 5일,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사상 처음 44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3만전자'로 등극했고, SK하이닉스도 한때 '70만닉스'를 터치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7.89포인트(3.43%) 오른 4457.52에 장을 마쳤다. 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309.63)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 상승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소식에 급등한 지난해 4월 10일(151.36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보다 76.29포인트(1.77%) 오른 4385.92로 출발해 2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4313.55)를 넘어선 뒤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17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2일(3조1260억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99억원, 703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주 말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도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업종 부진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트럼프 정부가 전격적인 군사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날 베네수엘라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과 8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주목해 반도체 주식을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원전주가 급등한 여파로 국내 원전 주식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2일 '12만전자'를 회복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47% 오른 1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쳐 '13만전자'를 넘어 '14만전자'에 육박했다. SK하이닉스도 2.81% 상승한 69만60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개장 직후 70만원까지 오르며 '70만닉스'를 터치하기도 했다. 원전 주식인 두산에너빌리티(10.64%), 한국전력(7.20%)도 급등했다.
다만 이날 '불장'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449개로 상승 종목(437개)보다 많아 여전히 대형주 위주로 매기가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3포인트(1.26%) 오른 957.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2년 1월 20일(958.7)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7억원, 24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11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43.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