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값 15억

중위 매매가도 11억원 웃돌아

2025-12-29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 15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은 지속됐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1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81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14억572만원) 14억원을 넘어선 지 다섯 달 만에 1억원이 또 올랐다.

서울 강북 지역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7354만원, 강남 지역 11개구는 18억9703만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1억556만원으로 중위 가격이 11억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3억7167만원으로 집계됐다.

1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06%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11월(1.72%)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인천이 0.03%, 경기 지역이 0.38% 올랐다. 5개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울산(0.50%), 부산(0.17%), 대구(0.09%), 대전(0.01%)이 상승한 가운데 광주(-0.09%)는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11월 대비 0.33% 올랐다. 서울이 0.48%, 인천은 0.09%, 경기는 0.35% 오르는 등 수도권 전세가격은 모두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5개 광역시 전세가격도 부산(0.47%), 울산(0.43%), 대전(0.27%), 광주(0.16%), 대구(0.12%) 모두 상승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105.6으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아 앞으로 집값이 오르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7.1로 전월 대비 9.3p 올랐다. 지난달에는 16.6p 내리면서 상승 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한 달 만에 반등해 9월(116.4)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99.9)과 경기(106.6)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크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