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쿠팡에 칼 빼들었다"
대규모 인력 투입해 전방위 특별 세무조사…미국 본사와의 거래도 들여다봐
2025-12-23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국세청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전방위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국외 거래 조사 담당 조직까지 투입해 미국 본사와의 거래도 들여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국제거래조사국은 22일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한국 본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조사요원 150여명을 보내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사4국은 정기 조사 외에 기업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등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재계에서 '저승사자'로 불린다. 국제거래조사국은 해외 거래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다.
이번 조사 대상은 표면적으로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지만, 사실상 쿠팡의 거래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한 쿠팡 미국 델라웨어 본사를 비롯한 쿠팡 그룹 차원의 이익 이전 구조를 정밀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조사4국과 국제거래조사국 등 두 개 조직이 투입됐고 조사요원이 150여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통상 100명 정도 투입되면 대대적인 세무조사로 인식돼왔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