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백약이 무효인가

환율 안정 대책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도 1,480원선 뚫려

2025-12-22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정부의 잇따른 환율 안정 대책과 외국인의 1조원대 주식 순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이 22일 1480원선을 넘어섰다. 환율 주간 거래 종가가 1480원을 돌파한 것은 연고점인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80.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시장개입 경계감에 전 거래일보다 0.30원 내린 1476.60원에 출발했다. 하지만 점심 무렵부터 달러 매수세가 강해져 1480원을 돌파한 뒤 1481.50원까지 치솟았다.

외환당국이 강한 환율 안정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엔화 약세가 원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엔/달러 환율은 19일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157엔 후반까지 오른 뒤 157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은 0.41엔 내린 157.35엔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969억원을 순매수했는데도 원/달러 환율 오름세를 막지 못했다. 정부의 외환 규제 완화 및 구두 개입 발언에도 연말 환율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방어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2.12% 오른 4.105.93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