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보다 수입 물가가 더 올라

지난달 원/달러 환율 2.4% 오를 때 수입물가는 2.6% 급등

2025-12-12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지난 11월 원/달러 환율이 2.4% 급등하면서 우리나라 수입 제품 가격도 그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두세 달 후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내년 초 물가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41.82로 10월(138.19)보다 2.6% 올랐다. 수입물가는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월 상승률은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농림수산품(3.4%)과 광산품(2.4%), 컴퓨터전자광학기기(8.0%), 1차 금속(2.9%)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쇠고기(4.5%), 초콜릿(5.6%), 천연가스(3.8%), 제트유(8.5%), 플래시메모리(23.4%), 알루미늄정련품(5.1%)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의 주범은 환율이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423.36원에서 11월 1457.77원으로 2.4%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5.00달러에서 64.47달러로 0.8%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2월 들어서도 1470원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수입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일 기준금리를 인하해 한미간 금리차가 좁혀졌음에도 환율은 오르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