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구룡마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3739세대 개발 계획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2025-12-11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서울 강남 지역 '마지막 판자촌'인 개포동 구룡마을이 최고 30층 3739세대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0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 동남권 개발과 서울올림픽 추진 과정에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며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2016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개발계획을 수립했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이번 변경안에는 지난 4월 공동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내부 도로 체계가 조정되고 공동주택 용지가 확대됐다. 개발밀도 상향으로 공급 규모가 기존 3520가구에서 3739가구로 늘었다. 상업시설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일부 축소했다.
3739가구 세부 구성은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 1691가구, 기존 거주민 재정착용 통합 공공임대 1107가구, 분양주택 941가구(공공분양 219가구·민간분양 722가구)다.
공동주택 용지는 기존 9만705㎡에서 10만168.9㎡로 확대됐다. 용적률은 180~250%, 최고층수는 25~30층으로 조정됐다.
산림과 접한 경사지 이용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입체 보행로가 설치된다. 9만㎡ 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돼 구룡산·대모산과 연계되는 녹지 축을 확보한다. 서울시는 2027년 상반기 공동주택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