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印암바니 'AI 협력' 등 논의
아시아 최대 재벌과 신사업 다각 추진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68)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한국에 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반도체, 인공지능(AI), 통신 등 신사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은 25일 방한한 암바니 회장에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AI, 확장현실(XR), 파운드리,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통신, 미래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랜트 건설 및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인력개발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직접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암바니 회장은 갤럭시XR·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신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행사를 마친 후 암바니 회장은 이재용 회장과 함께 만찬을 하며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달러(약 170조원)인 인도 최대 갑부다. 그가 이끄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은 최근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등 AI 사업을 확장하며 '딥테크' 기업에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유통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넓히면서 삼성의 미래 신사업 분야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했다.
삼성과 릴라이언스는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세대(G) 네트워크 구축 계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 협력을 본격화했다. 2022년 12월에는 5G 무선 접속망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ESS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릴라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과 릴라이언스는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암바니 회장의 자녀 3명의 결혼식(2018년, 2019년, 2024년)에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대받아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