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대교체하면서 '반도체AI전열' 강화

임원승진 161명으로 5년 만에 늘어나…AI·로봇·반도체 분야 '승진우대'

2025-11-25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임원 인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등 미래 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 임원 승진자가 2021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많아지는 등 세대교체가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와 비교하면 승진자가 24명 늘었다.

삼성전자의 정기 임원 인사 규모는 2021년 214명에서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계속 감소하다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부문별로 DX(디바이스경험)에서 92명, DS(디바이스솔루션)에서 69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를 중용했다.

DX 부문에서 데이터 기반 신기술·비즈 모델 개발 성과를 창출한 데이터 지능화 전문가인 삼성리서치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 이윤수(50) 부사장이 승진했다. DS 부문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펌웨어 및 아키텍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솔루션 플랫폼 개발과 핵심 요소 기술 확보를 주도한 메모리사업부 솔루션플랫폼개발팀장 장실완(52) 부사장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성과를 낸 인재를 승진시키며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유지했다. DX 부문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과 스마트폰 기획 경험을 겸비한 상품기획 전문가로 갤럭시AI를 적용한 세계 최초 AI폰 등을 기획해 스마트폰 제품 경쟁력을 높인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강민석(49) 부사장이 승진했다.

DS부문에서 낸드 공정 인테그레이션(공정 조합 및 최적화) 전문가로 셀 신뢰성 개선 및 양산성 확보를 위한 신규 공정 도입을 주도한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그룹장 노경윤(53) 부사장도 승진했다.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젊은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세대교체와 더불어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을 육성하는 인사도 이어졌다. 30대 상무가 2명, 40대 부사장은 11명이 배출돼 지난해(각각 1명, 8명)보다 발탁 규모가 컸다.

30대 상무는 DX 부문 MX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그룹장 김철민(39) 상무와 DX 부문 삼성리서치 AI 모델팀 이강욱(39) 상무다. 김 상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 경험을 바탕으로 단말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 상무는 생성형 AI 언어 및 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한 AI 분야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인사에서 9명의 여성과 1명의 외국인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DX부문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 정인희 부사장(51)은 ESG 분야 전문성과 국제기구 네트워크 등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이끌었다.

DX부문 생활가전(DA)사업부 전략구매그룹장 이인실 상무(46)는 DA사업부 여성 최초로 생산법인 구매 주재를 역임한 구매 전문가로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로 가전사업의 구매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외국인 승진자인 DS부문 DSC 화남영업팀장 제이콥주 부사장(47)은 중국 영업 전문가로 메모리, S.LSI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화시장 개척을 주도해 중국법인 거래선 확대에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