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은 '옛말'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중 21%만 직장 떠나

2025-11-21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올해 상반기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을 겪은 경우는 약 21%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 조사: 기혼 여성(15∼54세)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 여성은 88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5000명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21.3%였다. 지난해보다 1.4%포인트(p) 내려가며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자녀가 많고 어릴수록 많았다. 자녀가 6세 이하인 경력단절 여성이 4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가 7∼12세인 경우 29만2000명, 13~17세인 경우 13만3000명 순서였다.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자녀 6세 이하에서 31.6%로 30%를 웃돌았다. 지난해보다는 1.9%p 낮아졌다. 7∼12세는 18.7%, 13∼17세는 11.8%로 각각 나타났다.

자녀 수별로는 자녀가 1명일 때 20.2%로 가장 낮았다. 자녀가 2명의 경우 22.3%, 3명 이상은 23.9%로 높아졌다.

자녀와 살지 않거나 자녀가 없는 경우를 포함한 전체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1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가 49만명으로 전체의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 26만8000명(24.2%), 임신·출산 24만4000명(22.1%)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