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경제성장률 7% 넘어선다
미중 무역전쟁 수혜…기업들 베트남 이전으로 외국인투자 급증
2019-10-11 이기수 이코노텔링기자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는 올해 4분기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7.26%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을 7.05%로 예측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목표로 삼은 6.6∼6.8%를 웃도는 수치다. 또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성장률 7.08%에 근접한다.
이에 앞서 베트남 통계청은 지난 9월 베트남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7.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가공업, 건설, 서비스 등 전반적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수출이 급증함에 따른 결과다.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앞 다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최근 베트남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6.7%에서 6.9%로 끌어올렸다.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 김응 리서치는 6.8%에서 7.0%로,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도 6.7%에서 6.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급상승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는 세계적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외국인 투자가 더 많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