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부동산 대책 불구 오름세 꺾이지 않아…성동·용산·서초·송파 강세
10·15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워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11월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7% 올랐다. 전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낮아지긴 했으나 40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40주)와 같은 역대 네 번째 장기 상승 기록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강남권과 용산구, 성동구 등 한강벨트의 상승폭이 컸다. 10·15 대책 이전부터 같은 규제에 묶여 있던 강남 3구 중 서초구(0.16%→0.20%), 송파구(0.43%→0.47%)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신천동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강했다.
성동구(0.29%→0.37%), 용산구(0.23%→0.31%) 등 한강벨트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한강벨트권인 광진구(0.15%)와 마포구(0.23%)는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경기도 과천시(0.44%→0.40%)와 성남시 분당구(0.59%→0.58%) 등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규제에 묶이지 않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0.26%→0.25%)는 전주와 상승폭이 비슷한 반면 수원시 권선구(0.13%→0.21%)와 용인시 기흥구(0.21%→0.30%)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급등했던 구리시(0.52%→0.33%)는 오름폭이 0.19%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5%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0.32%)·서초(0.30%)·양천(0.29%)·영등포(0.27%)·강동(0.17%)·강서(0.17%)·동작(0.15%) 등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