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65) 최종건의 유훈이 된 '선경의 청사진'

1973년 7월1일 선경화섬 7주년 기념사서 포부 밝힌 게 생전의 마지막 연설 최종건의 평생의 꿈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 계열화가 태동한 것도 이즈음

2025-11-12     특별기획팀

1973년은 선경이 사업의 다각화로 나아가는 원년이기도 했다. 그해 1월 선경은 워커힐을 인수하며 비섬유 계열 사업을 향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종건이 평생의 꿈으로 키워온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가 현실로 태동한 것도 이때였다. 1972년부터 일본 데이진의 제안으로 추진해온 정유 회사를 마침내 설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최종건

1월 선경개발 설립에 이어 5월 선경유화 설립, 그리고 7월 선경석유 설립까지 최종건은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갔다.

1973년 7월 1일 선경화섬 7주년 및 선경합섬 4주년 기념사에서 최종건이 밝힌 추진 사업은 곧 선경의 미래 비전이었다. 이후 1973년 10월 제1차 오일쇼크 등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작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가 제시한 청사진은 향후 선경이 걷게 된 미래의 확실한 이정표가 되었다.

일본

공교롭게도 이 기념사는 최종건의 공식적인 마지막 언급이었고, 그리하여 유훈이 되기도 했다.

선경의 국제 기업으로의 발전과 이를 위한 공동체 의식을 언급한 마지막 부분은 그래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선경그룹은 최종건이 잿더미 위에서 맨손으로 일으켜 후대에 물려준 거대한 유산이었다. 그가 남긴 유훈과 비전은 SK그룹 형성의 초석이 되었으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 SK그룹의 근성이자 원동력이 되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