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원 넘게 뛰며 1470원 육박…물가 불안 압박
7개월 만에 최고…美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로 달러 강세
2025-11-11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일 1460원선을 넘어서며 수입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11.9원 급등한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효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 임박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56.4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워 1460원을 수직 돌파했다. 환율은 장중 1467.5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 즉 원화가치 하락세는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르다. 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 매도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결제 수요 등이 몰리면서 환율이 올랐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셧다운 해제가 미국 투자심리 강화로 이어지며 달러화 상승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환율이 오르자 수출업체들도 달러화를 내놓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10월 29일 한미간 관세협상이 타결됐음에도 원자력잠수함 건조 장소 이견으로 2주가 지나도록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지 못함에 따른 불안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