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조사 핑계 '낚시 주의보'
통장, 신용카드, 계좌 번호 물어보면 불응하길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가구 방문 기간에 조사원을 사칭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센서스는 10월 22일부터 10일간 인터넷 및 전화조사를 실시했고, 11월 1일부터 방문면접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10일 "통계조사원의 가구 방문 시 지방자치단체와 데이터처에서 발급한 통계조사요원증을 확인한 뒤 조사에 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통장 번호, 신용카드 번호, 계좌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처는 인구주택총조사와 관련한 카카오톡 또는 문자 등 모바일 메시지에도 어떤 인터넷주소(URL)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조사원 사칭 관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계조사요원 신분은 국가데이터처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census.go.kr), 콜센터(080-2025-2025, 오전 8시∼오후 8시), 시군구 통계상황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처는 가구를 방문하는 통계조사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지자체와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통계조사원이 가구 방문 때 소지하는 태블릿PC에는 구역별 범죄발생 결과 등이 제공되는 생활안전지도, 경찰에 순찰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 음성녹음기 등이 설치되어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조사원의 위치 정보가 담당 시군구 공무원과 조사관리 요원에게 즉시 발송되는 태블릿PC 내 긴급호출 버튼도 있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조사원이 긴급 호출 버튼을 사용해 피해를 방지한 사례가 있었다고 데이터처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