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력 회복하나
기관 매수세 힘입어 4000선 회복하고 환율도 떨어져
지난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크게 하락했던 코스피가 10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와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의 마무리 국면 소식 영향으로 오르며 4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11포인트(0.96%) 오른 3991.8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5원 내린 1451.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조30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52억원, 1조160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7조원 넘게 팔았던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로 돌아서는 듯했다가 장 후반 매물을 쏟아내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전날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정부안 35%에서 민주당 의원안인 25%로 추가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여기에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미국 연방 상원의 민주당 일부 중도파 의원들이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예산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상원 전체 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첫 단계인 '절차 표결'에서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10만600원, 2.76%)와 SK하이닉스(60만6000원, 4.48%)는 각각 10만원과 60만원 선을 회복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소식에 KB금융(4.28%), 신한지주(1.81%), 하나금융지주(4.57%)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872.13까지 밀렸다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890선에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며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57.0원에서 시작해 1457.5원까지 올랐다가 정오 무렵부터 내림세로 전환해 마감 직전 1450.8원까지 떨어졌다.
7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 7일 야간 거래 종가 1461.5원과 비교하면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10.1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