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60년사] (99) 조합원 '영농비 절감' 지원

농협이 계통 공급하는 시설자재 취급 품목은 2020년 1만 4733개로 확대 자재유통센터는 영농자재를 직접 매입·매출하는 매취사업방식으로 수행

2025-11-07     정리=이코노텔링

농협은 과거 대표적인 시설자재였던 못자리용 할죽을 1983년부터 수입상사와의 일괄구매 계약으로 조기 구매해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일반자재와 시설자재을 공급함으로써 조합원의 영농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농협이 계통공급하는 시설자재 취급품목 수는 2016 8,019개에서 2020년 1만 4,733개로 크게 확대됐다. 최근 PE필름, 농업용 파이프, PP포대 등 전통적 시설자재는 수입 증가와 대체자재 개발 등에 따라 감소하고, 농산물 포장상자와 일부 시설자재는 농산물 택배 증가와 노동절감형 영농자재 개발 등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1994년 배와 사과용 과실봉지를 연간 2억 2,600만매 생산할 수 있는 과실봉지공장을 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인수해 설립한 (주)농협아그로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농협은 2017년 경북 군위에 개장한 영남권 자재유통센터를 비롯해 중부권(안성)·호남권(장성) 등 모두 3개의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형 자재유통 센터를 운영 중이며, 제주에도 2022년 10월 개장을 목표로 제주권 자재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농기 지역농협과 농가에 필요한 자재를 적기에 공급하는 기지인 자재유통센터는 기존 수탁방식의 일반자재사업에서 벗어나 센터에서 영농자재를 직접 매입·매출하는 매취사업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자재유통센터는 계획물량의 통합구매로 영농자재 공급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시장점유율 제고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농업용 컨테이너백의 경우 자재유통센터가 경쟁입찰을 통해 통합구매한 결과 공공비축벼 컨테이너백 수탁매입 방식 또는 해외 직수입에 의한 구매가격 대비 인하율이 7.5~1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협은 농업인의 구매편익 증진을 위해 지역농협 등이 운영하는 자재판매장의 현대화도 추진하고 있다. 자재판매장 현대화는 환경 개선·리뉴얼과 신·증축 등으로 진행한다. 환경개선·리뉴얼은 2020년까지 516개소, 신·증축은 317개소에서 진행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