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석유화학 '구조조정 지연'에 질타

석유화학 사업 재편 부진하자 "골든타임 허비 말라"며 경고

2025-11-04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지지부진한 석유화학업계의 사업 재편 및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가 제시한 연말 시한까지 자체 합의를 도출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로, 연말까지가 골든타임"이라며 "민관이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재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석유화학 사업 재편은 지난 8월 업계 자율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산산업단지에서 논의가 일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며 "금융권도 공동 협약으로 금융 지원의 틀을 마련했다"며 대산단지에서 연말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과 HD현대캐피탈간 협상을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산단과 기업의 사업 재편이 여전히 지지부진해 업계 진정성에 시장의 의구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울산화학단지 업체 등을 직격한 뒤 "업계 스스로 약속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모든 산단과 업계는 속도전을 펼쳐 달라"고 촉구했다.

구 부총리는 "업계가 이번 골든타임을 허비한다면 정부와 채권 금융기관도 조력자로만 남기는 힘들 것"이라며 "배가 기울 때 자기 짐만 지키려다 결국 침몰을 막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먼저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산단·기업에 더 빠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