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대외협력ㆍ재무ㆍ전략 분야 두루 거친 법조인 출신 첫 발탁
해킹 사태 여파로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4년 만에 교체됐다. SK그룹은 30일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열어 SK텔레콤 신임 CEO에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선임했다. 유영상 전 CEO는 SK그룹 AI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수펙스 AI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T 대표로 법조인 출신 전문경영인이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정재헌 CEO는 2020년 SK텔레콤 법무그룹장(부사장)으로 합류했다. 2021년 SK스퀘어 설립 때 창립 멤버로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전략, 법무, 재무 등 주요 부서를 총괄했다.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 CEO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신뢰성·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거버넌스를 SKT에 정착시키고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고객 신뢰 회복과 AI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SKT에서 통신 분야를 맡아 새롭게 출범한 통신 CIC장(사장)은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선임됐다. SK텔레콤 AI CIC 대표는 미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신임 사장(CEO)으로 선임했다. 김성수 사장은 SKT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 영업본부장 등 30여 년간 마케팅 전략 및 고객 기반 확대 등을 담당했다. 2021년 SK브로드밴드에 합류해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간 유무선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했다.
SK스퀘어는 신임 사장에 김정규 SK주식회사 비서실장을 선임했다. 김정규 사장은 SK주식회사 비서실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플래닛 미국지사 팀장, SK텔레콤-시티그룹 합작회사(미국) 담당 등을 거쳤다.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 사장을 승진 선임했다. 김완종 사장은 AI 플랫폼과 제조·통신·금융·에너지·서비스 등 산업을 결합하고 SK그룹의 클라우드·AI 기반 디지털 전환 체계 구축 업무를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