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64) 최종현 사장 취임
원사 공장 건설에 총력 기울이는 동안 부실해진 선경직물의 경영 개선위해 선임해 70년대 불황 타개 포석의미도… 최종건 삶 마지막 해 1973년은 선경 창립 20주년
2025-10-29 특별기획팀
최종건이 선경 회장에 취임한 것은 1971년 1월 1일이었다. 그는 이틀 전인 1970년 12월 30일 원사 공장 건설에 총력을 경주하는 동안 부실해진 선경직물의 경영 개선을 위해 최종현을 사장에 선임했다.
이어서 창업 이후 최초로 1971년 1월 1일 업무 분담을 위한 인사 조치를 단행해 최종현이 선산섬유 사장을 겸직하게 하고 자신은 선경화섬과 선경합섬 사장직만 맡고 여타 4개사의 회장으로 취임 했다.
이러한 전격적인 조직 개편은 1970년부터 불어 닥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자, 한편으로는 생산과 판매 구조가 다른 회사들이 이전보다 더욱 확고하게 독립적인 경영을 추구하도록 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었다.
1973년, 최종건 삶의 마지막 해는 선경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년에 접어든 대단히 의미 있는 해였다.
1953년 전생의 잿더미 위에서 오직 의지 하나로 출범했던 선경직물이 어느덧 6개 자회사를 거느리는 섬유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는 20년에 걸친 치열한 노력의 결정이며, 또한 고속성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속도를 훨씬 앞지르는 기적의 초고속 성장이기도 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