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벽 허무니 '벤처기업 판로에 숨통'

조달청의 조달시스템안에 둥지튼 쇼핑물 '벤처나라' 쑥쑥 출범 3년만에 매출 13배로… OECD"정부 혁신 우수사례"

2019-10-08     김승희 이코노텔링 기자
벤처나라에

국가 전자 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내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 '벤처나라' 거래실적이 2년 만에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에 따르면 벤처나라는 기술·품질이 우수함에도 공공 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창업·벤처기업의 판로 지원과 조달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2016년 10월 구축했다.

매해 2배 이상 성장해 올해 9월 말 기준 977개사 6174개 상품이 등록됐다. 거래금액은 출범 1주년에 비해 13배 이상 증가한 426억원이다. 지난 8월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뽑은 '국제사회와 공유할 만한 대한민국 10대 정부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출범 3주년을 맞아 등록 상품 할인 기획전이 오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져 65개사가 참여하며, 공공기관은 평균 13% 할인된 가격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11월 5일에는 등록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제도 개선과 구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내년에는 연간 1천억원 규모로 거래 실적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나라 상품 중 경쟁성 있고 공급량이 많은 물품을 선정해 다수 공급자 계약을 추진하는 등 판로 지원을 강화한다. 수의계약 구매한도도 현재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부터 운영되는 혁신조달 플랫폼의 인공지능(AI) 기반 검색기능을 벤처나라에도 적용하는 등 기능 향상을 계속 추진한다. 조달청은 "창업·벤처기업 전용 몰 벤처나라는 조달시장 진입 창구이자 더 큰 시장으로 가는 성장 사다리로서 역할을 했다"며 "신기술·혁신 상품들이 빠르게 진입하고 종합 쇼핑몰과 해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