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라운딩" 불발
국내 그룹 총수들 골프 함께 못쳤지만 골프 경기 후 '투자 소통'
2025-10-20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는 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기 후 만나 현지 투자와 조선 협력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트럼프 대통령 소유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일본·대만 등의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12조로 나눠 골프를 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최자인 손 회장 및 프로 골퍼들과 같은 조로 국내 총수들과 직접 골프를 함께 치진 않았다. 이날 골프 조는 미국 정부 인사 1명, 프로 골퍼 1명, 기업인 2명으로 구성돼 국내 총수들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라운드했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단체로 정·재계 주요 인사와 골프를 친 것은 처음이다. 4대 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은 골프를 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현지 투자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총수들은 국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현황을 공유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협력을 강조하며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