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약 129조원

6년 연속 '빅5' 유지…현대차는 지난 5년간 브랜드 가치 72% 상승

2025-10-15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6년 연속 5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2년 연속 30위에 랭크됐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15일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05억달러(약 129조원)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섰던 지난해(1008억달러)보다는 하락했지만, 2020년 이후 6년 째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5대 브랜드 위상을 지켰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해 매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전 사업 부문에서의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 전 제품을 아우르는 AI 홈 경험 제공, AI 관련 반도체 집중 투자, 고객 중심 브랜드 전략 수행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46억달러(약 35조원)로 30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2005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가 오르는 성과를 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약 7% 성장하는 등 최근 5년간 72%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는 고객에게 필요한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함께 하이브리드차를 지속해 출시했고, 지역 특화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관계를 넓혀왔다"고 설명했다.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들어간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와 기아(89위) 등 3곳이다.

세계적으로 나이키는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23위로 밀렸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8위로, 유튜브는 24위에서 13위로 상승했다. 세계적인 AI 반도체 대표 기업 엔비디아가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15위로 수직 상승한 반면 인텔은 37위에서 71위로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