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전자' 눈앞
9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정규장 종가기준 사상최고가 기록 코스피 사상 최고치 3657 마감…환율 9.7원 하락해 1421원
코스피지수가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3650선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거래를 마감했다. 0.53%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폭을 키워 3659.91까지 올라섰다.
코스피 3650선 돌파는 처음이다. 종가와 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3011조9081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미중간 무역 갈등이 재차 고조되는 상황에도 미 중앙은행(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은 완만하게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노동시장은 상당한 하방 위험을 드러내고 있다"며 자산 축소(양적 긴축) 과정에 대한 종료를 시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2124억원과 828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1조1130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각각 3.71%, 2.67%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9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정규장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6.76포인트(1.98%) 오른 864.7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0억원과 53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995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142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9.7원 내린 1421.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해 1.9원 낮은 1429.1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이후 하락 폭을 확대해 오후 한때 1419.7원까지 하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에게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16일 함께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