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220억달러

9월말 457억달러 불어

2025-10-10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한국은행이

미국이 관세협상 타결 전제로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요구하며 관심이 높아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9월 말 현재 422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20억2000만달러로 8월과 비교해 한 달 새 57억3000만달러 늘었다. 미국 증시의 호조로 금융사의 자금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보유액은 5월 말 4046억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은 "운용 수익이 늘고 분기 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84억2000만달러)이 122억5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157억8000만달러)에는 변화가 없었다. 금도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8월(47억9000만달러)와 같았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4163억달러) 세계 10위다. 중국이 3조3222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조3242억달러, 스위스 1조222억달러, 인도 6954억달러, 러시아 6895억달러, 대만 5974억달러, 독일 468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564억달러, 홍콩 4216억달러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