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추석 공백 효과

한가위 연휴 10월로 넘어가 3년 6개월 만에 최대 660억 달러

2025-10-01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고율관세 부과에도 반도체와 자동차의 선전으로 9월 수출액이 3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추석 연휴가 10월로 넘어감에 따라 많은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약 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65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12.7%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2022년 3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이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10월로 넘어감에 따라 9월 조업일이 4일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수출은 6.1%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많은 착시효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수출이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10월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9월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2.0% 증가한 166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도 64억달러로 16.8% 증가해 역대 9월 중 최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국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1.4% 감소한 10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중국 수출은 11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0.5% 증가했다. 아세안(17.8%), 유럽연합(19.3%), 중남미(34.0%), 일본(3.2%), 중동(17.5%), 인도(17.5%), 독립국가연합(CIS)(54.3%) 등 주요 지역 수출도 늘었다.

9월 수입액은 564억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8.2% 증가했다. 이로써 9월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9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