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는 '그 때 뿐'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반짝 효과 사라지며 8월 소비 다시 급랭
2025-09-30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반짝 효과가 사라지며 8월 소비가 다시 급랭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7월보다 2.4% 감소했다.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2월(-3.5%)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전 국민에게 15만원씩 지급한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소매판매가 2.7% 반짝 증가했다가 원대 복귀한 모습이다.
생산지표 증가세도 멈칫했다. 8월 전(全)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5(2020년 100 기준)로 7월과 같았다. 6∼7월에 나타났던 증가세가 멈췄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 호조(21.2%)에 힘입어 2.4% 늘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6.1% 급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공공행정 부문은 1.1% 각각 감소했다.
8월 설비투자는 7월보다 1.1%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건설기성은 건축(-6.8%) 및 토목(-4.0%)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7월보다 6.1% 급감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과 토목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4.8% 증가했다.
경기종합지수는 개선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보다 0.2포인트,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